제가 하는 활동들 이외에 글들은 주전부리 카테고리에 담기로 했어요.
입이 심심할 때 주전부리를 먹듯이.. 심심할 때 이런 부류의 글들을 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주전부리라고 이름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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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 친구들이나 대학 동기들을 보면 네이버 블로그를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도 어렸을 적, 아마도 초등학교 3~4학년 쯤부터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블로그를 운영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면 2010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이네요.. 허허
그 때는 제 블로그에 게임 만화를 연재하곤 했었답니다.
이웃하고 싶은 사람과 서로이웃을 했을 때, 그리고 제가 업로드한 만화가 네이버 알고리즘에 타서 하루 블로그 방문자가 300이 넘었을 땐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의 저는 상당한 관종이었어요.
지금 그 블로그 계정으로 들어가서 서로이웃이 되어있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블로그를 폐쇄하고 사라졌더라구요.
어떤 분은 아직까지 블로그에 남아 자기 신세 한탄을 하고 계시기도..
이런 걸 보면..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려면 제 기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쉽기도 해요.
제가 올렸던 글이나 다른 사람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을, 먼 훗날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옛날 추억에 잠기는 걸 정말 좋아해요.
확실히 떠오르지는 않으면서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어린 시절의 감각들과 감정들.
안개에 가려진 듯한 그 간질간질한 느낌들이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요.
왜이리 어린 시절의 그 느낌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단 한 번 뿐인 시절이라 그런 걸까요?
사실 천성이 나태한 사람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만들었어도 얼마나 이어갈 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언젠가 제 삶을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면, 이 블로그가 도움이 되길 바래요.
그 때의 저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이 글을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요?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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