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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목표

목표

by 기뮹니 2025. 2.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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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살면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본 적이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

그렇지만 항상 삶이 지루하다고 느껴왔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 내게는 도파민이 더 필요하다.

왜 나는 순한 것들에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 것일까?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을 걸 그랬다.

독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글쓰기에도 재주가 없고 어휘력도 꽝이다.

집중력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서 책 하나를 잡고 끝까지 읽어본 적이 일생 동안 없는 것 같다.

대신 만화책은 많이 읽어서 그런가, 머릿 속으로 상상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뭔가 귀신 들린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평소에 걸어다닐 때도 풍경을 배경 삼아 머릿 속에서 그림을 그리곤 한다.

(그래서 거리를 걸을 때면 눈에 초점 없이 걷는 편이다..)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에 맞는 그림이나 디자인 등을 그려보곤 한다.

그래서 나는 평소에 노래를 정말 많이 듣는 편이다.

잠 잘 때 빼고는 노래를 놓치 않는 편.

그만큼, 나한테 있어 상상하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할 말은 전부 다 하고 사는 성격이었다.

비록 그것이 욕먹을 짓이라도..

그만큼 내게 표현이라는 것은 중요한 영역이었다.

그래서 20살이 되고 난 이후부터 음악, 디자인에 관심이 정말 많아졌다.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 감정 등을 다른 사람에게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들이다.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원래 모든 일이 밑그림부터 시작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나는 밑그림을 그리는 그 구간을 견뎌내는 것이 힘들다.

얼른 완성작을 보고 싶은데, 내 허접한 밑그림을 보고 있으면 자괴감이 밀려온다.

 

이를 극복하고자 억지로라도 2025년의 목표를 세워보고자 한다.

 

1. 디자인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및 팔로워 1000명 이상 만들어보기

2. 어도비 스터디 소모임 만들기

3. 작곡(화성학)을 배우고, 노래를 직접, 많이많이 만들어보기

4. 로직 배우기

5. C++과 C# 독학하기

6. 간단한 게임 하나 만들기

7. 동아리에 들어가서 친한 친구 3명 이상 만들기

8. 애니메이션 유튜브 운영 및 구독자 1000명 이상 만들어보기

9. 일주일에 적어도 알고리즘 문제 3개 이상 풀기

10. 다이어트, 개말라가 되어보자

11. 밤 12시 이전에 잠들기

12. 배달 음식 조절, 내가 요리해먹기

13. 자력으로 고정 수입 벌어보기

14. 맥북 프로 구매 또는 데스크탑 새로 맞추기

15. 영어 배우기

 

특히 3번, 6번, 10번, 11번, 12번, 15번은 내 평생의 숙원 사업들이다.

꼭 해야겠다 하면서도 결코 하지 않았던 그런 것들..

그렇지만 굳이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을거고, 무조건 실천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그런 것들이 나를 오히려 옭아매는 것 같다.

정말 위대한 작품들도, 첫 발은 가벼웠을 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2025년의 마지막 또는 2026년이 시작되었을 때, 여기에 다시 글을 남길 예정이다.

그 때가 되어서 이 글을 다시 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과거의 나와 만날 수 있는 일이니까.

아무튼 그렇다.